저희 딸이 7살 5살인데, 둘다 공주이야기를 좋아합니다.
그런데 그 공주이야기들 이라는게 대부분
<공주가 있었는데 참 예뻤다.
이런저런 갈등들이 있어서 위기를 겪고
결국 왕자가 문제를 해결하고 공주에게 키스하고
둘이 Happily Ever after 했다.> 로 끝이 납니다.
딸가진 부모로써, 이런 공주공주한 전개가
그리 달갑지는 않습니다.
“공주들은 대부분 예쁘게 태어나 아무것도 하지 않으니까요;”
그래서 선택한 영화가 이 디즈니의 <뮬란>입니다.
오랜만에 뮬란을 다시 보았습니다.
아이들은 처음 보았구요..
디즈니 만화 영화가 80-90년대 다시 부활하면서
이런저런 시도들이 있었는데요
이 뮬란도 그 영화 중 하나입니다.
(포카혼타스의 인디안 문화랄지, 뮬란의 중국 문화 등 신선한 시도들이 많았죠)
줄거리(네이버 영화 참조)
파씨 가문의 외동딸 뮬란(Mulan: 밍나 웬 목소리 분 / 레아 살롱가 노래 분)은 자기 주장이 워낙 강해 선을 볼때마다 퇴짜를 맞는 시대를 앞선 여성이다. 한편, 훈족이 국경을 침략하자 뮬란의 연로한 아버지(파 조우: 오순택 목소리 분)도 징집 명령을 받게되고, 뮬란은 심각한 고심에 빠지게 된다. 아버지의 충성심이 워낙 강해서 뮬란의 만류를 뿌리쳤고, 아버지를 대신 하려해도 여자는 절대로 참전할 수 없기 때문이다.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던 뮬란은 남장을 하고 전장에 참가하기로 비장한 결심을 한다. 한편, '파'시 가문의 조상들이 유령으로 환생하여 대책회의를 하게 되고, 결국 천방지축 수호신 무슈(에디 머피 목소리 분)가 뮬란을 따라 나서게 된다. 뮬란은 의지가 워낙 강한 여성이라 점점 한 사람의 병사로 성장하게 된다. 한편, 여자라는 사실이 들통나지 않기 위해 살얼음판 같은 나날을 보내면서도, 뮬란은 자신도 모르게 용맹한 중대장 샹(B.D. 왕 목소리 분 / 도니 오스몬드 노래 분)에게 사랑을 품게 된다. 용감하게 머리를 자르고 남장을 했지만 여자의 마음은 버릴 수 없었던 것일까? 그러던 중, 뮬란이 속한 부대가 눈덮인 설원을 통과할 무렵 2천여명이 넘는 훈족의 군대에게 추격을 당하게 되고, 뮬란이 눈사태를 일으켜 훈족의 군사들을 무찌르는 기지를 발휘한다. 그러나, 부상당한 뮬란은 치료를 받다가 여자인 사실이 밝혀져 군령을 어긴 죄로 위기에 처하지만, 중대장 샹의 도움으로 목숨을 구한다. 한편, 물러간 줄 알았던 훈족의 군사들은 다시 황궁으로 쳐들어와 황제까지 협박하고 나라는 다시 위기에 처하게 된다. 이때 아름다운 영웅 뮬란이 다시 한번 용맹을 발휘하여 황제와 나라를 구하게 되고, 황제는 수많은 백성 앞에서 뮬란을 영웅으로 대접하는데.
아니 네이버 줄거리에 모든 이야기가 다 들어있네요ㅎㅎ
뭐 개봉한지 20년도 넘은 영화다보니, 왠만하면 다 보셨을 것 같습니다.
역시 디즈니 만화 답게
98년도?인가에 개봉한 작품인데도
지금 봐도 전혀 꿀리지 않는 작화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운명을 거스르는 첫걸음. 두발정리ㅎ
뭐.. 찢어진 눈을 비롯해 인물 묘사가
지금와서는 동양인 비하가 아닌가 싶을 정도로
오해를 받을수도 있을 것 같지만
그래도 나름의 동양적인 느낌을 잘 살려낸 애니메이션입니다.
남장을 하고(아무도 못알아보는ㅠ) 전장에 나서는 뮬란
적으로 등장하는 훈족의 모습을
굉장히 사악하게 비춘것에 비해
꽤나 싱겁게 끝나는 결말은 조금 아쉽지만,
어디까지나 어린이들도 볼 수 있는 만화라는걸 감안할때
적절한 수준이라고 판단됩니다ㅎ
옛 과거의 향수와 우먼파워
자기 인생에 대한 주도적 선택에 대한 내용은
여자아이를 키우는 부모 입장에서는
굉장히 마음에 들었던 애니메이션이었습니다.
딸가진 부모님들께 강력추천드립니다ㅎ
오늘 소개드릴 내용은 여기까지입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