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도림 테크노마트 아이폰 구매 후기
저는 작년에 2년 넘게 사용하던 아이폰7플러스를 뒤로하고, 아이폰XR 128 GB로 갈아탔습니다.
저는 그동안 항상 통신사 예약구매나, 동네 대리점 직판(?)으로 제값 다주고 구매하였던 호구중에 왕 호구 였었는데요. 이번에는 좀 현명한 소비를 해보고 싶었고, 그래서 손품 발품을 팔아보고 구매를 하였습니다.
아무리 알아보고 가더라도 신도림은 무슨 열대우림처럼 곳곳에 호구를 물기 위한 독사와 맹수가 가득한, 그런 곳이었던 것 같습니다.
어떻게 하면 좀 덜 손해보고, 덜 호구같이 폰을 구매할 수 있을지에 대해 이야기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손품를 통해 내 마음 속 가격을 정해놓고 가자
가장 좋은건 [알고사](rgo4.com) 사이트를 눈여겨 보는 것입니다. 여기에서 기본적인 용어들이나 그날 그날 시세들을 확인합니다.
주로 아이폰은 **선택약정**으로 25% 요금할인을 받고 구매를 하는게 저렴한 편이고, 안드로이드 폰들은, 보조금이 많이 나와서 기계값을 할인받고 구매를 하는게 나은 것 같습니다.
알고사에 올라오는 시세표를 보면, 매일매일 조금씩 바뀌는데, 번호이동이나 기기변경으로 갈때의 시세가 나옵니다. (*예를들어 출고가 100만원짜리 폰인데, KT에서 SKT로 번호이동 하게되면 60만원 이런 식*)
이 시세를 바탕으로 마음속 가격을 고르고, 후기들을 읽어보면 이 사람들이 잘 샀는지 호구처럼 샀는지가 보일겁니다. 그 사람들이 어떻게 했는지를 보면서 마음속 시뮬을 좀 해보면 좋습니다.
손은 눈보다 빠르다.. - 마법의 카드사 할인, 3년 약정, 단골지원 기기반납
이제 신도림이나 강변으로 가봅시다. 판매하는 분들이 즐비합니다. 사람이 많이 앉아있는 곳도 있고, 직원들이 호객행위를 하는 곳도 많습니다(자기 앞에 손님 없으면 대부분이겠죠)
몇군데 앉아보면서 자기 조건을 말해봅니다.
“나는 어디통신사에서 어디로 번호이동(혹은 기기변경) 할꺼고, 카드없이 기기반납없이 할거다. 얼마에 살수 있나?”
이러면 막 갖고계신 폰으로 이것저것을 확인하더니(그날 시세표겠죠) 계산기로 이거빼고 저거빼고 하고는 금액을 보여줍니다.
알고사에서 손품을 많이 팔았다면, 이게 적정한 가격인지 아닌지를 확인할 수 있을겁니다.
“얼마까지 알아보고 오셨나? 여기 다른데도 가보셨냐?” 라는 질문도 받으실텐데, 생각했던 금액보다 조금 낮춰서 불러보시면 됩니다. 이분들도 장사하는 분들이라서 너무 안맞으면 그가격에 어렵다고 그냥 토해냅니다.
제가 좀 순진해보인다면, 이분들이 굉장히 놀라운 가격을 제시할겁니다(70만 생각하고 갔는데, 계산기에 찍힌건 50만 언저리) 이런경우 100% 카드할인이나 기기반납조건, 혹은 3년약정일겁니다.
마치 카드할인을 본인이 해주는 것처럼 기계값에서 빼는경우도 있었고, 기기반납(나중에 40%~50%정도 기기값 보장해주는 프로그램)이나 3년약정으로 월 납입금을 낮아보이게 한달지 하는 것들도 보았습니다. 가장 어이없었던건, 선택약정 25% 요금할인 되는걸 기계값에서 빼서 마치 이 요금할인이 기계값 할인인 것 처럼 둔갑해 보이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정신 바짝 차려야합니다.
어짜피 카드는 쓰니깐. 어짜피 2년에 한번 폰은 바꾸니깐. 이라는 마음으로 커보이는 혜택(혜택이라기보다는 권리 같긴 하지만)을 잡으시는게 당장은 이익처럼 보일 수 있겠지만, 채워야하는 카드 구매 조건과 관리만 잘하면 나중에 중고나라 통해팔면 더 받을 수도 있는 아이폰의 감가상각을 고려해보면 그렇게 큰 메리트인것 같지는 않았습니다.
몇가지 질문만 해보시면 이게 진짜 빼준건지 확인이 가능합니다.
**”이게 다른 조건이 있는 건가요?”**
**”그래서 기계값 할부원금이 얼마인가요?”**
**”저는 카드는 안할거에요(처음 얘기한거 재확인)”**
참고로 저는 아이폰을 30만원정도 현금으로 페이백을 받고 구매를 했었습니다.
인터넷으로 번호이동을 하면 에어팟을 준다는 광고들이 많은데 에어팟이 18만원 정도 된다고 하면 그래도 어느정도는 선방을 한 가격이었다고 자평해보았습니다.
혹시 궁금하신거는 따로 댓글이나 쪽지로 남겨주시면 답변드리겠습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